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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화 안청선존의 침묵

  • 이장의 이마에 식은땀이 흥건해졌다.
  • “행실이 못된 저년의 어미가 대체 어떤 자식의 씨를 받아, 저런 천한 것을 낳았는지… 그 천한 계집은 연못에 처박히면서도 그 사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미쳐버려, 마을 어귀에서 기다리면, 그 사내가 구름을 타고 자기를 데리러 올 거라고 했습니다. 근방에서 그리할 수 있는 분은 산신님뿐이니, 그게 산신님께 더러운 누명을 씌운 게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바로 이 계집애입니다. 이 년은 어릴 때부터 산에 들어가 산신님을 뵙고 억울함을 풀겠다고 떠들었습니다.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말이지요. 이 계집애가 산신님을 노하게 한 게 맞다면, 우리 마을에서는 이 아이를 제물로 바쳐 속죄하겠습니다. 산신님께서 부디 노여움을 푸시고, 백리촌을 용서해 주십시오. 백리촌은 정말로 산신님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 이장과 마을 사람들은 끊임없이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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