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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상서로운 징조

  • 눈앞에 무수한 화면이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났다. 하늘에 우뚝 솟아 법보를 손에 든 신들의 싸움…
  • 혼자서 천지간의 재앙에 맞선 푸른 비단 치마 차림의 소녀는 허공에 둥둥 떠서 가냘픈 몸으로도 하늘의 반을 떠받치고 있었다. 살짝 감은 눈, 눈가에 흘러나온 핏자국, 그녀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들을 수도 없었다.
  • 곧 화면은 눈앞에서 조금씩 별빛이 되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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