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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네 이름은 그래서 경심

  • 허태수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 그리고 아주 오랜 추억을 더듬는 듯 눈빛이 아련해졌다.
  • “넌 우리가 주워 온 아이야. 그때 아버지께서는 아직 태부가 아니셨지. 너를 찾았을 때도 어젯밤처럼 폭설이 내리는 겨울밤이었다. 그때 어머니는 셋째 동생을 낳은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잠결에 자꾸 귓가에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어머니는 몇 번이고 일어났지만, 왠지 어머니가 일어날 때마다 그 울음소리가 뚝 그쳤단다. 마치 환각처럼… 그래도 어머니는 어둠 속에서 자꾸 무엇이 당신을 부르는 것 같다며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하시다가 결국 날이 채 밝기도 전에 폭설을 무릅쓰고 고집스럽게 집을 나서셨다. 그때 우리 형제도 한창 장난이 심할 때라 바로 어머니를 따라 마차에 올라탔지. 어쩌면 운명이라는 게 스스로 정해져 있나 보다. 어머니는 당신 마음이 가는 대로 성안을 누비셨고 우리는 추워서 부들부들 떨며 폭설이 덮인 길을 따라가는데… 막 성문을 나가려고 할 때 또 그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려온 것이야. 그러나 그 울음소리는 너무 약하고 그것도 띄엄띄엄 들려와서 귀를 도사리지 않으면 들을 수 없었다. 우리 몇 사람은 곧장 마차에서 뛰어내려 눈밭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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