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4화 할머니가 똥을 쌌어요
- “저는 노부인과 18년 동안 고부 사이로 지내며 얼굴 한 번 붉힌 적이 없습니다. 제가 보러 오면 아니 됩니까?”
- 허경심은 눈가에 맺힌 거짓 눈물을 훔쳤다.
- “노부인을 어떻게 돌봐 드린 것입니까? 저는 지난 18년 동안 노부인이 아플 때마다 직접 똥오줌을 받아 내며 밤잠도 자지 못하고 돌봐 드렸습니다. 그런데 배 부인이 들어와서 1년 만에 노부인이 어찌 중풍에 걸릴 수 있습니까? 그때 저는 아무 말 없이 노부인의 똥오줌을 받아 냈습니다. 배 부인도 남의 손을 빌리지 말고 직접 노부인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