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9화 현욱은 원래 이런 성격이었다
- 부고를 전하러 온 내시는 눈물을 훔치며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 “대비마마의 친정에서 큰 죄를 지어 대비마마의 친동생은 참수형을 선고받고 가족은 모두 유배 가게 되었습니다. 대비마마께서는 가을 들어 몸이 좋지 않으신 데다가 친정의 소식을 듣고 그만 큰 병을 앓으셨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전하를 찾아 친정 식구들을 돌아오게 해 달라고 강요했지만, 전하께서 어찌 진씨 가문의 그 큰 죄를 용서하실 수 있겠습니까? 진 대인은 이번 자연재해에서만도 적지 않은 돈과 식량을 횡령해 많은 백성이 굶어 죽게 했습니다… 결국 전하께서는 대비마마의 요구를 그 자리에서 기각하셨고 대비마마는 화를 못 이겨 기절하셨습니다. 그리고 요 며칠 동안 태의의 진료를 받으시다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 유신단은 고개를 갸웃했다. 문득 며칠 전에 현제천과 왕대비, 진영옥이 팽팽하게 맞서던 장면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