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3화 순진한 여인에서 저질로 변하다
-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허준이 바로 호통쳤다.
- “그걸 말해서, 뭘 하겠다는 거야? 천한 하인이 낳은 아이가 우리 허씨 가문의 후손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너는 그런 천박한 여자 때문에 지씨 가문의 아가씨를 배신하고 우리 허씨 가문에 큰 손실을 입혔어. 너 때문에 우리 허씨 가문은 서울에서 가장 큰 웃음거리가 됐어. 그런데 도대체 또 뭘 하고 싶은 거야? 네가 바람피워서 낳은 아이를 증손으로 인정하라고? 혁아, 똑똑히 들어. 내가 후손을 못 본다고 하더라도 그 여자와 그 여자가 낳은 아이가 우리 허씨 가문에 발을 들이는 없을 거야. 그리고 너, 그 여자가 너에게 허씨 가문의 자부심과 책임보다 더 중요하다면, 나를 다시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마! 나에게 전화도 하지 마. 나는 그렇게 뻔뻔한 손자는 필요 없어.”
- 허준은 소리치고 나서, 분노에 찬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