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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화 덫에 걸리다

  • 서진 도련님이 나를 특별하게 대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에이스의 영업이 종료되기 전에 나를 데리고 와서 복수를 하게 해줄 리가 없었다. 서진 도련님에게 있어서 에이스가 그대로 문을 닫게 내버려 두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다. 나는 특별히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대접해 서진 도련님의 친절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지만 서진 도련님은 식탁 위의 음식만 깨끗하게 비웠을 뿐 감사의 인사는 받지 않았다. 서진 도련님은 나를 위해 좋은 판을 짜줄 만큼 자신이 한가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서진 도련님의 표정을 보니 이 모든 것이 단지 나의 일방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 서진 도련님에 대한 고마움은 조금씩 쌓여갔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발효가 되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았다. 나는 MIX에서 서진 도련님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게 되었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진 도련님의 그림자를 찾게 되었는데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혼자 집에 있을 때 서진 도련님의 행방을 생각하느라 마음이 심란했다.
  • 이런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다. 컨트롤할 수 없는 감정은 나로 하여금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들었다. 나는 서진 도련님에 대한 나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기회를 봐서 감정 전문가인 제시카 언니에게 물었고 나와 서진 도련님 사이의 관계와 모든 일의 자초지종을 들은 제시카 언니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웃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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