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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화 불공평해

  • 꿈에서 여름을 만났을 때 여름은 손을 흔들며 자신은 지금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임용진이 마지막 희망까지 짓밟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게 아니라면 여름은 속절없이 여전히 MIX에서 지내고 있었을 것이다. 나중에 나는 또 심원 언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환한 얼굴로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마음이 놓였다. 예전처럼 전전긍긍하며 살 필요 없이 서진 도련님의 보호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내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유난히 시끄러운 휴대폰 벨 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고 비몽사몽간에 시간을 보니 12시가 넘어 있었다. 어쩌면 낮에 생각했던 것이 꿈에 나타난 것인지도 몰라 나는 실소했다.
  •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고 서진 도련님이 허락해 준 탓인지 서진 도련님이 곁에 없어도 여전히 달게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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