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화 술집 여자와 교양을 운운하다니
- 집 앞에서 또다시 서진 도련님과 마주치는 걸 피하기 위해 나는 권승이 데려다주겠다는 호의를 거절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권승의 의견이 나의 마음 깊은 곳을 울렸기 때문이다. 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 원래대로라면 서진 도련님은 오늘 일찍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일찍이 샤워를 하고는 소파에 앉아 서진 도련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 티브이에서는 막장드라마 같은 청춘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난 흥미진진하게 봤을 거지만 지금은 머릿속에 온통 어떻게 서진 도련님에게 말을 꺼내야 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드라마의 스토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