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화 예린의 도발
- 예린은 어르신이 직접 점지한 예비 며느리니 거의 정해진 일이나 다름없었다. 비록 상의하는 말투로 날 박 씨 저택으로 초대했지만 난 그게 정말 내 의사를 묻는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순진하지 않았다. 예린이 히든카드로 어르신을 데리고 온 것만 해도 어르신이 결코 보통 사람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었다.
- 어르신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지팡이를 짚고 돌아갔다. 세 사람만 덩그러니 남은 사무실은 또다시 적막이 감돌았다. 예린은 광기를 거둔 채 자신의 목적에 도달한 듯 평정심을 되찾았다.
- “서진 씨, 언젠가 나한테 준 상처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