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밝혀진 신분
- 난 드디어 박서훈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 주방으로 들어온 그는 내가 생각했던 아티스트의 모습과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어렸을 때 TV에서 아티스트들은 항상 긴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 자유로운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박서훈은 전혀 달랐다. 겉보기에 평범한 대학생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짧은 스포츠 헤어야 깔끔한 옷,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졌다.
- 내 얼굴을 본 박서훈은 순간 멈칫하더니 하얀 이를 드러내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