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숨기고 싶은 비밀
- 나한테 한방 먹은 기태는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 해졌다. 한참을 멍하니 있던 그는 그제야 본색을 드러냈다. 증오에 찬 그의 눈빛은 언젠가 이 모욕을 갚아주리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난 당당하게 기태의 눈을 바라보았다. 내 눈에도 점차 분노가 차올랐다.
- 내 말을 들은 외삼촌도 굳은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 “기태야, 네 여동생 나이는 너보다 어릴지 몰라도 너보다 훨씬 더 철들었어. 생각해 봐. 30년 동안 네가 해낸 일이 있기나 해? 공부도 못해 돈도 못 벌어. 계속 이런 식으로 지낸다면 넌 평생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