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화 도련님과의 맛집 탐방
- 난 도련님과 함께 먹자골목의 이런저런 먹거리들을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 도련님은 길거리 음식을 먹는 걸 완강히 거부했다. 나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갔다. 인간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일에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니까. 그의 강력한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난 도련님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재빨리 그의 입에 양고기를 집어넣었다. 입에 양고기를 가득 문 도련님은 씹을 수밖에 없었다.
- 난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도련님의 표정을 살폈다. 양고기를 입에 먹은 도련님은 처음에는 흠칫하더니 곧 오물오물 고기를 씹기 시작했다. 흥미를 느끼는 듯한 도련님의 표정은 오랜만이라 나도 깔깔 웃음을 지었다.
- 내가 즐겁게 웃는 걸 보고 도련님의 입가에도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는 내 코 살짝 건드리더니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