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화 권승과의 만남
- 나는 어렴풋하게 직감이 들었다. 그 이유 없이 찾아온 직감은 나에게 서진 도련님이 우리와 함께 권승을 보러 가는 이유의 대부분은 나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한 면으로 조금 기대하면서 다른 한 면으로 또 자신을 부정했다. 순간 모든 모순이 나의 마음속에서 엉키고 설켜 풀어낼 수가 없었다.
- 오후 다섯 시가 되었을 때 서연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검은색 원피스로 한껏 꾸몄고 마치 금방 성인이 된 듯한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났다. 그러나 그녀가 입을 여는 순간 모든 것이 와장창 깨졌다.
- “상아야, 오늘 내가 입은 옷 이뻐? 어른스러워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