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화 조서연과의 첫 만남
- 밖에서 기다리며 나는 마음속의 의혹을 떨쳐낼 수 없었다. 서진 도련님을 오랫동안 알게 된 후로 한 번도 그가 여자에게 저렇듯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무실 안의 여인이 누구인지 나는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 한참이 지나서야 서진 도련님의 사무실 유리 문이 열리며 여자가 걸어 나왔다. 짙은 눈썹에 큰 눈, 높게 얹은 똥 머리는 귀여워 보였다. 그녀의 기분은 매우 좋아 보였는데 걸음걸이마저도 아주 가벼워 보였다.
- 자리에서 일어선 나는 상대방에게 인사를 건네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