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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현실 자각(2)

  • 빗속에서 얼마나 기다렸을가? 빗방울이 점차 커질 때쯤 진 기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진 기사님의 차가 내 앞에 나타났을 때 차 안에 있는 서진 도련님을 보고서야 비로소 나는 그가 저녁 식사 시간 때에 맞춰 오겠다고 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난 지금 머리는 비에 젖어 이마에 찰싹 붙어 있었고 몸은 모두 젖은 상태였다. 진 기사는 클랙슨을 울리며 다가오더니 차 문을 열고 우산을 든 채로 나를 향해 걸어왔다.
  • “상아 아가씨, 어쩌면 이렇게까지 미련하세요? 제가 도련님을 모시고 회사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적어도 반 시간은 걸리는데 그동안 실내에 있지 않고 왜 이렇게 나와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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