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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계속 날 자극해봐

  • 서진 도련님은 나에게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고 그저 나를 보호해 주겠다고만 말했을 뿐이다. 나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비록 난 서진 도련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지만 이건 성인들의 세계에서는 그저 서로가 원하고 원하는 게임뿐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 서진 도련님이 날 보호해 주겠다고 했으니 내가 뭘 더 바랄 수 있을까? 난 서진 도련님의 곁에 오래 남을 생각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 나의 미래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생각하지도 않았다. 아무런 희망도 가지지 않으면 나중에 서진 도련님의 곁을 떠날 때 미련없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 서진 도련님 같은 지위에 있는 분이 평생 결혼 안 할 수는 없고 그의 부인이 예린이 아니더라도 다른 여자일 것이다. 그 어느 신분이 결백한 아내가 자신의 남편 곁에 신분이 불분명한 여자가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난 내 주제를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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