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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저한테 양보하세요

  • 서진 도련님은 저녁에 나와 함께 만날 사람이 있다면서 나더러 단장하라고 했다. 그가 나를 데리고 접대를 하는 경우는 드물었기에 나는 오늘의 자리가 그에게 굉장히 중요하리라 생각해 유 과장에게 두 시간의 휴가를 신청하고 가까운 쇼핑몰로 가 옷을 골랐다.
  • 그리고 우연하게도 쇼핑몰로 들어서자마자 예린을 마주쳤다. 평소에 그녀를 만났다면 아무런 느낌도 없었겠지만 지금 여기에 서 있으니 그녀가 일부러 나에게 물건을 훔쳤다는 오명을 씌운 것이 생각나 화가 치밀어 올랐다.
  • “예린 씨, 여기서 만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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