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화 두 사람이 가는 건 재미없잖아
- 이튿날 아침 일찍, 진 기사는 우리 둘을 공항에 데려다주었다.
- 우리는 VIP 통로에 서서 검색대를 통과했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사람 두 명이 옆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었다. 검색대 직원은 힘들었던 것인지 얼굴을 굳힌 채 아이에게 카메라를 보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알아듣지 못한 아이는 귀엽게 자신의 엄마에게 왜 카메라를 보아야 하는지 물어봤다. 아이의 엄마는 상냥한 여자였다. 아이의 물음을 듣자마자 그녀는 웃으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 “부산의 공항이 우리를 환영하기 때문이지, 그러니까 얼른 카메라 보면서 웃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