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벌써 제삼자가 나타나다
- 태희 언니의 눈빛에서 확고한 의지가 반짝였다. 오늘 밤 고분고분하던 모습은 진짜 그녀와 어울리지 않았는데 지금의 그녀야말로 내가 알고 있던 익숙한 모습이었다.
- 소문을 들은 백민호의 어머니는 더는 태희 언니에 대한 자신의 내키지 않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 “내가 아가씨를 못마땅해하는 걸 알면서 왜 구질구질하게 왔어요? 나는 진작에 민호한테 두 사람의 교제를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민호는 아가씨와 결혼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웃기는 일이지. 아가씨 같은 여자가 어찌 우리 가문에 들어올 수 있겠어요? 결혼이 아니라 연애하는 것조차 싫어요. 나는 아가씨가 내 아들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