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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날 동정하지 마

  • 나와 서진 도련님은 함께 동심으로 가득 찬 그의 방에 누워 각자 천장을 보며 멍하니 누워 있었다. 만일 평소였다면 그는 무조건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보아하니 현재 그는 정말 한가한듯했다.
  • 내가 서진 도련님을 꼰대라고 하는 건 그가 평소 아무런 취미 활동도 없는 사람이라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는 휴대폰도 자주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는 휴대폰의 두 가지 공능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통화를 하거나 통화를 할 수 없을 때 메시지로 업무상의 주의 사항을 보내는 일이었다. 그는 티브이를 보지 않았고 게임도 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업무에 매달려있지 않으면 지루하고도 난해한 보고서와 전문 서적을 보았다.
  • 난 가끔 서진 도련님이 날 곁에 둔 건 지루하고도 메마른 그의 생활에 일말의 즐거움을 부여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 자신이 꽤 쓸모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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