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화 행복한 시간
- 태희 언니는 나한테 눈빛을 보내며 마치 나한테 지금 무슨 상황인지 물어보는 듯했다. 나는 그저 고개를 젓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 햄버거를 먹었다. 그리고 백민호는 뭔가 대단한 비밀이라도 알아낸 것처럼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서진 도련님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 하지만 서진 도련님은 태연하게 손에 쥔 치킨을 먹었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 나는 이렇게 서진 도련님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평소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 “서진아, 너 정말 내가 아는 그 박서진이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