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화 애초에 잘하지 그랬어
- 나는 서진 도련님의 요구대로 일찌감치 단장하고 MIX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
- 밤이 되자 MIX는 여느 때처럼 시끌벅적해졌다. 오가는 남자들이 예쁜 여자들을 끌어안고 있는데 그 속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 제시카 언니 언니는 나에게 술을 좀 더 가져다 달라고 카톡을 보냈다. MIX에서는 술 배달하는 사람이라면 다 같이 월 말에 실적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제시카 언니 언니는 다른 사람이 실적을 쌓는 게 싫어 손님 접대하러 나갔을 때 몸을 뺄 수 없으면 나에게 도움을 청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