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왜 안 들어 오시는 거지?

• 알고 보니 호식과 아정은 날 가만두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MIX에 왔을 때 리아 언니가 어두운 목소리로 나에게 호식이 하룻밤에 2천만 원씩 하는 VIP 룸을 빌려 나에게 술을 접대하게 했다고 알려줬다. 나는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 바닥에서 응당 말하면 말한 대로 해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바로 얼굴을 바꿀 수가 있지? 분명 그날 아정이 온갖 걸 전부 게워내면서 나와 호식의 모든 앙금은 사라졌어야 했다.
• 나는 더는 리아 언니를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 곧바로 호식이 있는 룸으로 향했다. MIX는 에이스와는 달랐다. 손님들이 아무리 돈이 있어도 이곳에서는 함부로 하지 못했다.
• “걱정 마, 상아 씨. 상아 씨는 서진 도련님의 사람이니 MIX에서는 아무 일도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