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모든 사람들이 은혜를 알고 보답하는 줄 알아?
- 사람을 취하게 할 것만 같은 그의 눈빛 속에 빠져 나는 집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쿵쾅대는 심장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 이불 속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며 나는 도련님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요즘 그에게 안겨 자는 것에 익숙해진 나는 혼자 누워있으려니 마음이 공허해 잠에 들기 어려웠다.
- 너무 오랫동안 술을 마시지 않은 탓인지 저녁에 몇 잔 마셨다고 머리가 아파 관자놀이를 눌렀다. 누군가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박장대소할지도 몰랐다. 나는 여름이 앞에서 자신을 술고래라고 부르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고작 얼마나 지났다고 나는 투정이 늘었다. 사람은 너무 안일해서는 안 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