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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다툼

  • 아줌마가 우리에게 식사하라며 문을 두드렸을 때는 이미 두 시간이 지난 뒤였다. 아까 침대에 누운 나와 서진 도련님은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잠들어버릴 거라고 예상치도 못했다. 나는 늘 깊게 잠들지 못했고 서진 도련님 또한 불면증으로 골머리를 앓았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매번 함께 있을 때면 우리는 매우 편안하게 잠들었다. 보아하니 나와 서진 도련님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 것 같았다. 이 사실이 나에게 조금 위로가 되었다.
  • 서진 도련님이 나에게 팔짱을 끼라는 눈짓을 보내자 나는 고분고분하게 그의 뜻에 따랐다. 박 씨 어르신은 나에게 의도적으로 예린을 자극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서진 도련님이야말로 나의 주인님이었기 때문에 나는 감히 그의 뜻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순진한 사람은 아니었고 마음속에 그래도 작은 꿍꿍이가 있었다. 예린과 몇 번 다투었을 때마다 최후에는 모두 그녀의 패배로 끝났다. 이에 내 마음속에서는 의욕이 꿈틀거렸고 이번에는 서진 도련님이 또 어떻게 그녀를 상대할지 궁금해졌다.
  • 나와 서진 도련님이 식사하러 내려갔을 때 박 씨 어르신은 이미 서연을 데리고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예린이 대문의 벨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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