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여름이의 배신1
- 만약 평소라면 무슨 일인지를 막론하고 그들의 좋은 시간을 망치지 않기 위해 룸에 있는 손님과 동료들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고 나는 여름이한테 무슨 일이 생길 까봐 아주 조마조마했다.
- 나는 얼굴을 룸의 문에 딱 붙이고 안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였다. 놀랍게도 내 귀는 좋은 것 같았다. 여름이의 목소리가 흐릿하게 안에서 들려왔다.
- “용진 오빠,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나한테 이러지 말아 주세요. 다신 안 그럴게요. 내가 미천하고 내가 뻔뻔하고 나는 사람도 아니에요. 용진 오빠, 저를 용서해 주시면 다음 생에 소나 말로 태어나도 오빠 시중을 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