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5화 생각보다 유머러스해
- 진정으로 무서운 힘이란, 굳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법이다.
- 천합봉에서 벌어진 그 전투는 일반인의 눈에는 하늘을 뒤흔드는 대사건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으로 숨겨진 거대 세력들에게는 단지 몇몇 어린아이들의 유치한 싸움일 뿐이었다.
-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세력들은 육은성이라는 존재를 직접 마주했을 때조차도 천합왕이라는 그의 위상에 전혀 위압당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같이 가벼운 태도로 그를 비웃고 조롱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