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5화 식은 죽 먹기
- 용희설은 의학 방면에 전혀 정통하지 않았던 터라 혹여나 일을 그르칠까 봐 마음을 졸이다가 육은성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 육은성은 앞으로 나서서 용태수의 맥을 짚었다. 세 손가락을 그의 손목 아래의 촌, 관, 척에 대고는 진기로 용태수의 경맥을 훑으면서 그의 몸속의 상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 “경맥이 어지럽게 뒤틀려 있고 체내에 온통 어혈이 졌네요. 심장과 가까운 곳엔 더구나 암자색의 독소가 엉켜 있고요... 할아버지께서 지금까지 버텨 오신 게 기적일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