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6화 파혼을 입에 담는 거야?
- 유병진은 육은성이 모청희를 마음에 두었는지, 혹은 신경이나 쓰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 광경이 그에게 주는 느낌은 분명했다. 마치 자신이 육은성의 여자를 빼앗으려는 것만 같았다.
- 육은성의 여자를 빼앗는다니… 미치지 않고서야 감히 누가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 그 순간 유병진의 심장에 견딜 수 없는 공포가 엄습했다. 얼굴에 흐르던 생기마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조차 제멋대로 떨려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