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3화 예도진의 정체
- 마음은 당황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예도진은 애써 태연한 척 표정을 갈무리하며 짐짓 시치미를 뗐다.
-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설마 내가 복수하기 위해 저 셋을 죽였다고 의심하시는 건 아니시죠? 에이, 어젯밤 내내 영이랑 함께 있었다는 건 영이가 증언해 줄 겁니다. 전 알리바이가 확실하다고요. 게다가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제 셋을 내가 무슨 수로 죽입니까. 뉴스에서도 곧 다가올 처벌이 두려워 자살한 것이라 알리지 않았습니까.”
- 세 사람은 그제서야 예도진을 향했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어들이며 눈매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