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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정말 당신이 계획한 거야?

  • 이옥자는 전미도의 말을 듣고 놀라 애걸복걸했다.
  • “미도야, 옛날에... 옛날 일은 다 오해야....”
  • 침묵하던 예도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 “당신네 가족이 복귀식에서 겨우 하인 노릇을 할 텐데 이렇게 유난 떨 필요 있어요?”
  • 이웃들은 전유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너도나도 예도진을 욕하기 시작했다.
  • 전유진도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 “예도진. 그냥 질투가 나면 질투가 난다고 말해. 아니야, 됐어. 너랑 결혼하지 않은 걸 내가 고마워해야지. 너랑은 말도 섞기 싫어. 그러고 보니 너는 복귀식에 입장할 자격도 없잖아. 내가 복귀식 사진도 여러 장 찍을 테니 시야나 넓혀.”
  • “우린 복귀식의 귀빈으로 참석해 네가 하인으로 있는 모습을 사진 찍어 줄게.”
  • “너희가? 복귀식에 참석 한다고? 흥, 제 주제도 모르는 것들이.”
  • 예도진이 그녀를 상대하기도 귀찮아 고개를 돌려 서영이에게 말했다.
  • “영이야, 가자.”
  • 서영이 가족들은 도망치듯 그곳을 벗어났다.
  • 그들에게서 멀어지자 이옥자는 예도진을 꾸짖었다.
  • “예도진. 제발 덕 좀 쌓아. 우리가 지금 전유진네 가족을 건드릴 입장이야? 우리 집이 패가망신하는 걸 봐야 속이 시원하겠어?”
  • “걱정 마세요. 그들은 하인 자격으로 우리를 섬길 겁니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차를 타고 복귀식에 가시죠. 차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 그는 말을 하면서 검은색 전용차를 향해 걸어갔다.
  • 이옥자가 급해나서 말했다.
  • “정말 끝이 없네. 그 차가 우리가 탈 수 있는 차로 보여? 사람들이 자네를 총살할 수도 있어. 조심해!”
  • 서대명은 갑자기 이마를 탁 치며 말했다.
  • “여보, 우리 성당 밖의 큰 광장에 가서 구경하는 게 어때. 지금 가면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거야.”
  • 이옥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요, 빨리 가요, 빨리 가, 늦으면 광장에 자리가 없겠어요.”
  • 서영이 가족은 서둘러 자기 차에 올라탔다.
  • 예도진은 차에 탈 수도 안 탈 수도 없었다.
  • 결국 그는 어쩔 수 없이 대령에게 전화를 했다.
  • “우리가 직접 차를 몰고 갈 테니 먼저 돌아가.”
  • “알겠습니다.”
  • 한편 전유진 가족은 이웃들에게 둘러싸여 허세 가득한 얼굴로 전용차를 향해 다가갔.
  • 그러나 전용차에 가까이 가기도 전에, 차들이 갑자기 출발했다.
  • 전유진은 얼굴이 빨개져 전용차에 손을 흔들며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 그러나 전용차는 속도를 줄여 멈출 의사가 전혀 없어 보였다.
  • 결국 전미도가 급하게 기지를 발휘했다.
  • “정말 재수가 없군. 예도진 그놈이 우리 시간을 지체시켰어. 원래 9시에 타기로 했는데 지금 9시 10분이니 차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떠난 거야. 유진아 우리 그냥 우리 차로 가자.”
  • 전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 “네, 그럴 수밖에 없겠어요.”
  • 이웃들은 시간 규정이 있다고 생각했다.
  • “유진아, 빨리 타. 복귀식을 지체하면 안 되지.”
  • “반드시 복귀식 내부 사진을 찍어서 이옥자네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 ......
  • 서영이는 한 시간 동안 전광석화처럼 달려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 대성당 밖의 광장
  • 차를 세우고 내리자마자 주위에서 갑자기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사람 네 명이 걸어와 서영이네 가족은 깜짝 놀랐다.
  • 그중 한 명이 그들에게 세 장의 입장권을 공손하게 건네주었다.
  • “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여기 복귀식 입장권입니다.”
  • ‘뭐?’
  • 서대명 가족은 깜짝 놀랐다. 입장권을, 그것도 누군가가 직접 그들에게 주었다!
  • 그들의 시선은 예도진에게 향했다.
  • “이거... 정말 자네가 계획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