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화 절대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어
- 빠르게 머리를 굴리던 도진이 버벅거리며 상황을 설명했다.
- “아, 마침 당신한테 얘기하려고 했는데. 그... 동쪽 거리에서 우유를 파는 이춘홍 사장님이 사실은 고등학교 때 우리 반 국어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이셨어. 학교 다닐 때도 날 되게 예뻐해 주셨는데, 다시 뵈니까 선생님이 날 너무 반가워하시더라고. 그래서 포옹을 했는데 그때 향수냄새가 묻었나 봐.”
- 도진의 설명에도 의심이 가시지 않은 듯, 영이가 의아한 얼굴로 도진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