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화 가슴으로 낳은 자식
- 문영이는 예도진보다 한 살 많았고 그는 항상 친절하게 누나라고 부르며 누나 뒤를 졸졸 따라다녔었다. 문영이는 조윤호와는 달리 수려한 외모에 마을에서도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했고 예도진도 문영이를 짝사랑한 적이 있었다. 문영에게 연애편지를 쓴 적도 있었는데 문영이는 가족처럼 지낸 예도진에게 화를 내며 예도진을 때렸고 그는 그 당시 문영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조윤호와 문영은 거의 20살 정도의 나이 차이가 났고 이 결혼을 그녀의 부모님도 동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도진도 동의할 수 없었다. 그의 첫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성큼성큼 집안으로 들어섰다.
- “어머니, 아버지. 저 왔어요.”
- 예도진이 감옥으로 가는 바람에 아직 공식적인 의붓관계는 아니었지만 예도진은 어머니, 아버지라 불렀다. 그의 소리에 부모님은 잠시 멍해졌지만 예도진을 보고 어머니는 달려가 예도진의 손을 잡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