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화 신비한 일기
- 하룻밤 사이에 4대 가문이 온데간데없이 역사에 파묻혔다. 그리고 천안의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을 그 무렵 윤찬우는 윤호성과 소윤희의 방을 청소하고 있었다. 윤씨 가문에 돌아온 후로 그는 매일 이 방에 들어가 그들의 유품을 정리하거나 방 청소를 하곤 했다. 그리고 윤연아도 윤찬우가 윤씨 가문에 들어온 후로 다시 이사 왔다.
- “찬우야, 밥 먹어.”
- 밖에서 윤연아의 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이 이사 온 후로 문밖에 있는 백여 명 용인 캠프의 병사들 외 윤씨 가문의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마당이 더러워지면 윤찬우가 직접 쓸었고 배가 고프면 윤연아가 요리해줬다. 여기에서 지낸 며칠 동안 세상의 모든 고민거리가 윤찬우와 조금도 상관이 없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