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0화 어디로 도망쳐
- 차가운 말과 함께 윤찬우가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니 도자기 파편들이 불빛처럼 날아갔고, 곧 비명들이 이어졌다. 주위에 서 있던 검은 양복 신사들이 하나둘씩 허둥지둥 달아나더니 비명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 반경 50미터 안에서 대가경에도 못 오른 도사들의 목숨은 한낱 파리 목숨이었다. 영력에 반영된 정보에 따라 윤찬우는 손쉽게 도사들의 운동 궤적과 곧 취할 행동을 쉽게 판단할 수 있었고 불과 몇십 초 만에 이 큰 화원의 바닥이 시체로 가득 찼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도자기 파편 하나를 영력으로 손끝에서 돌리며 제어하고 있었다. 윤찬우는 웃으며 청년 주변을 속박하던 영력을 풀어주었다.
- “선배님,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