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7화 의원의 사명, 그리고 결전의 아침
- "스승님, 처음엔 그저 절 짐승처럼 부리던 부모의 마수에서 벗어나고픈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차츰 스승님의 신묘한 의술을 배워 남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고 싶었지요. 허나 오늘에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의원이란 모름지기 병든 자를 구휼하고 상처 입은 이를 보듬는 숭고한 소명이라는 것을요!"
- 목향은 오늘 하루 겪은 일들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병자들의 눈에 고인 짙은 감사를 마주하며, 그녀는 감격과 함께 묘한 서글픔을 느꼈다.
- 비록 자신은 지옥 같은 생지옥에서 벗어났으나, 아직도 숱한 '목향'들이 끔찍한 굴레 속에서 신음하고 있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