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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

  • “낭자, 부모님도 그저 걱정하시는 것이니, 무슨 일이든 부모님과 의논하는 것이 옳습니다.”
  • 강슬기는 괜한 분쟁을 가장 꺼렸다. 허연희가 끝내 부모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제자로 들이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 이 말을 들은 허 부인은 흐뭇한 낯빛을 띠었으나, 허연희는 침묵으로 대답할 뿐이었다. 부모의 뜻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매사에 따르기만 할 수도 없었다. 그녀에게도 자신만의 고집과 뜻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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