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화 발 빠른 누군가
- 고지헌의 말을 듣고 작별인사를 하려던 배효민은 문득 방문 옆 선반 아래에 하얀색 종이 한 장이 빼꼼 나와있는 것을 발견했다. 뒤돌아서던 발걸음 각도를 달리한 그녀는 곁눈으로 종이의 정체를 확인했다. 그것은 패션 디자인이 그려진 디자인 도면이었다. 배효민은 곧바로 방금 전에 들은 소문들을 떠올렸다. 투자자가 지금 이 곳에 와 있으니 화면에 얼굴을 더 비추고 싶다면 투자자들한테 다다갈 기회를 노리라던 그 소문을 말이다.
- 배효민은 바로 이 소문들을 듣고 누군가가 고지헌에게 들러붙을까 걱정되어 강민오한테서 고지헌이 촬영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온 참이었다.
- 누군가 발 빠르게 먼저 왔다간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