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화 이혼
- 나윤주는 먼저 가보겠으니 같이 가지 않겠느냐 물어보려고 성하월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하월은 뭐가 그리 바쁜지 목소리가 많이 흔들렸다.
- “알겠어. 그럼 너 먼저 가. 난 지금 좀 바빠서… 꺄악! 뭐야~ 미워!”
- 나윤주는 말문을 잃었다. 아무래도 성하월은 만취해서 인사불성인 잘생긴 남자를 어디서 줍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성하월은 여느 방면으로 보나 여러모로 모두 다 뛰어났지만 유일하게 문제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남자의 잘생긴 얼굴에 약하다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