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밀당의 귀재
- 나윤주의 할머니 여미란은 일생을 시골에서 남편을 모시고 사느라 한 번도 도시에 올라와 본 적이 없었다. 그런 할머니에게 주소를 알려준다 해도 할머니가 제대로 택시기사한테 전달할 수 있을 지가 미지수였다.
- 택시 기사에게 구박받는 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윤주는 덩달아 가슴이 조여지는 듯 괴로웠다. 버스터미널로 지금 당장 가더라도 할머니를 그때까지 혼자 두면 위험할 것 같아 나윤주는 초조하게 할머니에게 말했다.
- “할머니, 휴대폰을 택시 기사님한테 주세요. 제가 그분한테 얘기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