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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거래

  • 퇴근 시간이 되자 여미란은 음식을 준비하고 아카시아꽃도 우렸지만 음식을 먹지 않고 계속 입구를 바라보았다.
  • “지헌이는 왜 아직도 안 와?”
  • 나윤주는 여미란을 보고는 임형식이 한 말이 떠올라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한평생 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는 여미란이 시력을 잃을 것 같은 눈을 하고 이런 낯선 도시에 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심지어 이렇게 많은 물건들을 챙겨서 왔다. 자신이 곧 죽을 것 같아 그녀가 무사한지 보고 싶어서 온 것일까. 여미란은 나윤주 곁에 아무도 없을까 봐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죽고 나윤주에게 아이도 없다면 남은 가족이 없을까 봐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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