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화 전 그저 일개 직원일 뿐이에요
- 갑작스러운 소식에 나윤주는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다시 시선을 돌려 앞을 바라본 채로 입을 열었다.
- “아, 어차피 저랑은 상관없는 일인데요 뭐.”
- 그녀의 말투는 담담했다. 설사 마음속에 여전히 일렁임이 남아있더라도, 그 일렁임은 언젠가는 퍼져나가 다시 고요함을 되찾을 것이다. 나윤주는 고지헌에게 모든 마음을 쏟아부었던 3년이라는 시간을 한순간에 저버리지는 못하는 자신을 태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소은철은 순간 만족스러운듯한 기색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