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잘못된 오해
- 김은희가 시계를 담은 케이스를 가방에 챙기는 것을 보며 배효민은 담담한 표정을 했지만, 사실상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너무 비싼 탓에 오랜 시간을 고민하다 큰맘 먹고 직접 샀던 터라 남한테 주자니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앞으로 더 유명해질 앞날을 생각하며 이정도쯤 지출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다.
- “맞다. 저한테 사진 몇 장 있는데 혹시 어디 쓸 데가 있는지 한 번 봐주시겠어요?”
- 배효민은 휴대폰 갤러리를 뒤져 사진 몇 장을 골라 확대했다. 김은희는 그녀의 가까이에 다가가서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다. 사진에는 배효민과 고지헌이 함께 찍혀 있었는데, 다만 고지헌은 전부 다 측면만 찍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