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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용 씨 가문, 추락하다!

  • 주인님의 목소리가 점점 스러져갔고 그의 실루엣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그는 다녀간 흔적 하나 남기지 않았다.
  • 용상호는 여전히 조각처럼 우두커니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긴 못으로 그의 발을 바닥에 박아놓은 것 같았다.
  • 밤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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