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화 그녀는 즐겁지 않아요
- 임우진은 순간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았다. 비록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은 차에 부딪쳐 넘어졌다. 임우진은 얼굴이 창백해져서 차를 멈춰 세우고 깜빡이를 켰다. 그녀는 심장이 쿵쿵 뛰었고 얼른 차에서 내려 그 사람에게 달려갔다.
- “괜, 괜찮으세요?”
- 임우진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가 가까이에 다가가보니 넘어진 여자는 캡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 채 얼굴을 꽁꽁 가리고 있었다. 그 여자도 차가 우회전을 하려는 것을 몰랐던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