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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의 군신

재벌가의 군신

dazzle

Last update: 2023-03-18

제1화 제일 우수한 후보자

  • 동해시 국제공항
  • “빨리!”
  • “빨리!”
  • 수십 명의 블랙 슈트를 입은 사람들이 출입구를 향하여 달려갔다. 모든 사람은 마치 강적을 만나러 가듯이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 주위의 승객들은 황급히 피하며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전투태세 일지 궁금해 하였다.
  • 리더로 보이는 슈트 남이 미간을 찌푸리고 뭔가를 생각하는듯싶었으나 이내 몸을 돌려 떠났다.
  • 얼마후, 강녕은 공항 밖 인행도로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천천히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 “어르신께서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르신께서 많이 그리워하고 있어요.”
  • 슈트 남은 다섯 보 밖에 서서 공손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 다른 사람들 앞에서 슈트 남은 고고하고 그 누구도 차마 넘볼 수 없는 존재지만 눈앞에 있는 젊은 남자 앞에서 그는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 “나를 그리워한다고?”
  • 강녕은 고개를 살짝 돌리면서 비웃었다.
  • “나의 권력이 그리운 걸까, 나의 돈이 그리운 걸까?”
  • 다른 사람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면 슈트 남은 신경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북방의 명문인 강 씨 집안이 다른 사람의 권력과 돈에 눈독을 들인다는 건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 허나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달랐다.
  • 그는 강 씨 집안의 유일한 후계자이다!
  • 슈트 남을 더욱 더 놀라게 한 건, 그는 강대한 실력과 막대한 재산을 소유한 동방 제일 군신이었다!
  • “15년전, 그가 나를 강 씨 집안에서 내쫓고 그 여우 년과 결혼하는 순간, 강녕은 이미 죽었어.”
  • 강녕은 마지막 한 모금의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 “지금의 강녕은 북방의 그 강 씨 집안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전해.”
  • 그는 몸을 일으켜 미련없이 떠났다.
  • “다시는 사람을 보내서 날 찾지 마. 또 다시 오면 그땐 오는 대로 죽여버릴 거야!”
  • 공포의 살기가 순간 슈트 남을 뒤덮었다!
  • 강녕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슈트 남의 불끈 쥔 주먹이 서서히 풀렸다.
  • 그의 등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었다.
  • 강녕 앞에서 그는 긴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 공항 주차장에는 이미 차량 한 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 강녕은 차에 탑승을 한 뒤 바로 전화 한 통을 걸었다.
  • “비야, 모두 준비되었지?”
  • 이어폰 넘어 소리가 들려왔다.
  • “주소 주세요.”
  • 말을 마친 뒤, 강녕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는 손에 쥔 꾸깃꾸깃한 사탕 포장지를 바라보며 15년 전의 일을 회억했다.
  • 15살의 그는 강 씨 가문에서 쫓겨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
  •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리고 있을 때 소박한 옷차람을 한 여자애가 자신의 손에 있는 유일한 사탕 하나를 강녕에게 주었다.
  • 그 후 그는 미스터리한 사람에게 이끌려갔다.
  • 그가 처음 대중의 앞에 나타날 때, 온 세상이 흔들렸다!
  • 3년 뒤, 동방 제일 군신으로 불리고 있을 때 그는 고작 18살이였다!
  • 오늘 날 12년이 흘러 군신의 위엄이 전 세계에 놀라움을 안겨 줄 때 강녕은 오히려 은퇴를 선택하였다.
  • 그는 영원히 그 여자애를 잊을 수가 없었다.
  • 그는 그녀의 순수한 눈을 잊을 수가 없었다.
  • 그는 그녀의 착한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다.
  • 사탕 포장지를 조심스럽게 챙기고 강녕은 한숨을 크게 뱉었다.
  • 만약 그를 아는 사람이 이곳에 있다면 강대한 제일 군신도 이토록 긴장한다는 사실에 여간 놀라지 않을 것이다.
  • “나 돌아왔어...”
  • 자동차가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떠났다.
  • 같은 시각,
  • 동해시 만순호텔!
  • 왁자지껄 난리의 현장이었다.
  • 동해시의 유명한 임가에서 손녀 임우진을 위하여 손녀사위를 들인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 호텔 스위트룸에서 임우진은 주먹을 불끈 쥐고 앉아있었다. 그녀는 두 눈이 빨갛게 된 채 서러움이 극에 달했다.
  • 옆에 서있던 그녀의 모친 소매는 더욱 더 화가 치밀어올라 얼굴을 붉혔다.
  • “임문, 그들은 애당초 좋은 마음을 품고 있지 않고 있어요! 당신이 아직 그래도 남자라면 아버님에게 가서 거절하세요!”
  • 그녀는 부르짖었다.
  • “ 당신은 이렇게 딸의 행복을 망치는 걸 보고만 있을 거예요?”
  • 좋은 배필을 찾아준다고? 개뿔!
  • 소매는 그들의 이런 호의를 전혀 믿지 않았다.
  • 임가는 작은 공장으로부터 시작해 15년의 시간을 들여 동해시의 삼류가문으로 발전하였는데 가장 임소는 자수성가한 본보기라고 할수 있다.
  • 임소에게는 3명의 아들, 임강, 임무, 임문이 있다.
  • 임강은 임가의 대부분 산업을 이어받았고, 임무는 성도로 가서 시장을 개척했다.
  • 한편 임문은 뜻밖의 사고로 두다리가 불구로 되여 지금은 집에서 휴양하고 있는데 갖은 냉대를 받고 있었다.
  • 이번에 딸의 사윗감을 찾는 것도 바로 임강과 임무 두 사람이 무조건 임우진에게 좋은 남자를 찾아주겠다며 아버님을 부추겨서 내린 결정이었다.
  • 하지만 말만 그렇게 할뿐, 몇몇 후보자들은 그저 이름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였다. 심지어 한 사람은 임우진보다 10살 더 많을 뿐만 아니라 간헐성 정신질환도 있었다.
  • 이게 도대체 어딜 봐서 임우진에게 좋은 배필을 찾아준다는 것인지, 이건 아예 그녀를 망치는 것이었다!
  • 임문도 뚜껑이 열릴 정도로 분노가 차올랐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 그는 아버지 임소가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 성격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임가에는 감히 임소의 뜻을 거역할 사람이 없었다.
  • “그분은 우진이의 친할아버지야, 우진을 해치지 않을거야.”
  • 반나절이 지나 임문은 겨우 입을 열었다.
  • 소매는 너무 화가 나 기절 직전이었다. 그녀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임문을 가리키며 울부짖었다.
  • "내가 왜 너 같은 얼간이랑 결혼을 한 건지 너무 후회가 돼!"
  • 그녀는 임문은 효자라 예전부터 임소가 한 말 곧이곧대로 듣고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불구자가 된 후 더 나약해져서 더더욱 임소의 뜻을 거역할 수 없게 되었다.
  • 하지만 우진이가 어떤 남자를 데릴사위로 고르든지 결국 모두 임우진을 망칠 뿐이었다!
  • 그들 세 식구는 동해시 모든 사람들한테 놀림을 당할게 분명했다!
  • 소매는 슬프게 울면서 임문을 원망했고, 임우진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임문도 그저 감각 없는 허벅지를 꽉 잡고 남몰래 자책했다.
  • "어머니, 아버지를 나무라지 마세요."
  • 임우진은 억지로 미소를 지어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선명했다.
  • “혹시 알아요? 할아버지께서 좋은 남자를 찾아 주실지도.”
  • 그녀가 어찌 모를가, 이 모든것이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을.
  • 임우진은 대학 졸업 후 가문이 운영하는 기업에 입사해 2년 만에 뛰어난 실적을 자랑하며 그들의 자식들을 압도했다.
  • 그들은 다만 자신한테 임가 사업을 빼앗길가봐 걱정했다. 그래서 할아버지를 부추겨 데릴사위를 찾아 하루빨리 자신이 시집가기를 빌었다.
  • 이렇게 되면 임우진은 더이상 임가 산업을 쟁탈할 자격이 없게 되니깐 말이다.
  • 그녀도 부모님도 모두 알고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저항할 힘이 없었다.
  • 임가에서 할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
  • 시계 종소리가 울리는 것을 듣고 임우진은 몸을 일으켰다.
  • "가요. 할아버지께서 오래 기다리시면 또 뭐라고 꾸짖어요.”
  • 임우진의 파르르 떨리는 모습을 보면서 임문은 어찌 할 도리가 없어 쓸쓸했다. 아내의 원망스러운 눈빛을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
  • 그는 마음속으로 명백히 알고 있었다. 임가에 남아있으면 비록 억울하지만 적어도 생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임가에서 쫓겨나면 그때는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었다.
  • 호텔로비의 전등불들은 훤히 빛났고 고객들도 모두 도착하였다.
  • 제일 앞쪽에 앉아있던 임가 가장 임소는 정갈한 당복을 입고 지팡이를 짚었는데 얼굴에는 윤기가 흘렀다.
  • “축하드립니다. 임어르신.”
  • “임씨 가문에서 이렇게 훌륭한 손녀사위를 얻게 되다니요. 축하드립니다!”
  • 손님들은 모두 임소를 축하해주고 있었다.
  • “아버지, 시간이 다 된것 같아요. 어서 발표하시죠. ”
  • 한편 가만히 서 있던 임강은 우람한 체구의 소유자로서 강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 그는 머지않은 곳에 앉아있는 임우진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 “우리 집에 들일 사위는 가장 우수한 청년으로 결정 내렸습니다.”
  • 우수한 청년?
  • 흥,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제일 최악의 남자를 선택했고 심지어 숨겨진 지병도 있다고! 만약 임우진이 진짜로 시집을 가게 된다면 임가 재산은 더이상 그녀와는 무관하게 된다.
  • 임소는 절대로 임가의 재산이 다른 성씨를 가진 사람들의 손에 넘겨줄 사람이 아니었다.
  • “여러분!”
  • 임소가 일어나면서 입을 떼는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 “오늘 이곳에서 정식으로 나의 손녀 임우진의 남편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