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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붉은 구름 한 송이

  • “네!”
  •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은 차가운 소리로 외친 뒤 눈 깜짝할 새에 종적을 감췄다.
  • 가림막 뒤의 형체는 동작이 느릿했다. 그는 물 흐르듯 차를 우리고 차를 따랐고 한치의 살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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