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화 특이한 등장 방법
- “성진한테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대답을 받았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 그 말인즉 확실치는 않다는 뜻이었다. 남지훈의 가슴에 일었던 일말의 기대감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Y의 정체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매스컴에서도 앞다투어 Y에 관한 정보들을 파헤쳤지만 결국 헛물만 켰다. 그렇게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Y가 다시 복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 남지훈은 풀이 죽은 얼굴로 준이를 따라 터덜터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