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4화 기부했다고 치자
- “틀림없이 네가 쟤들이랑 짜고 쳤을 거야. 안팎으로 내통해서 날 엿 먹이려고. 말해, 왜 일부러 루비 에메랄드를 찾지 않은 거야!”
- 오자준은 보기 흉할 만큼 일그러진 얼굴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격한 흥분으로 인해 얼굴에 핏대까지 서 다소 험상궂어 보였다.
- “억지 부리지 마세요. 안에서만 고르라고 한 건 오자준 씨 잖아요. 외부에 갈 기회조차 없었는데 이제 와서 절 탓하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신도 아니고, 루비 에메랄드를 본 적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찾아요?”